"10억원도 되지 않던 매출이 디자인에 투자하고 나선 1백억원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디자인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속눈썹 자존심만큼 올리는거야"란 캐치프레이즈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속눈썹 성형기 "아이컬"을 만드는 은성디벨럽먼트 서정주 사장의
얘기다.

몇년간이나 애써 개발했지만 첫번째 제품은 디자인이 "후져" 도무지
팔리지가 않더란다.

그러다 디자인에 투자해 멋들어진 두번째 모델을 내놓고 나선 공장돌리기가
바쁠 정도라는 것.

이 제품은 프랑스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돼 IMF 한파를 타지 않고 있다.

이런 성공담을 듣고나면 "나도 한번 디자인에 투자해 볼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중소기업 사장들을 말한다.

그러나 "한가락"하는 디자이너를 두자니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같아
포기하고 만다.

이런 경영자들은 "아웃소싱"이란 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꼭 디자이너를 스카우트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미 디자이너를 두고 있는 회사도 아웃소싱을 생각해 봐야 한다.

오랫동안 한가지만 디자인하다간 타성에 젖기 쉽기 때문이다.

회사에 있는 디자이너와 외부 디자이너가 힘을 합치면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럼 어디에 아웃소싱을 해야하나.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곳이 디자인 전문회사들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디자인 전문회사는 1천개가량이 난립해 있다.

따라서 일정 수준이 넘는다고 인정받은 "공인산업디자인 전문회사"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회사 안에 1백명이 넘는 디자인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들도
공인산업디자인 전문회사에 아웃소싱을 많이 하고 있다.

공인디자인전문회사들은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제품개발에 참여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세계 디자인 추세도 민감하게 체크하고 있다.

디자인 개발이라 하면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개선하는 것일 수도 있고
신제품을 개발할 때 처음부터 디자이너를 참여시키는 수도 있다.

생활용품처럼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아주 짧은 경우엔 아예 이들 회사와
장기 계약을 맺을 필요도 있다.

모델 하나가 식상해질만하면 새 모델을 내놓는 것이다.

제품분 아니라 회사 CI(기업이미지통합)도 이곳에 맡길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