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대우건설 최고의 동호인회 사진반.

적지아니 묵직한 카메라가방을 메고 떠나는 1박2일.

싱글이야 가방메고 훌훌 떠나면 그만이지만 더블은 "또 무어라 말하고
빠져나오나..."하는 걱정이 앞선다.

도량 넓은 아내가 선뜻 "다녀 오라"면 마음 가볍게 갔다 올텐데.

96년 7월 "대우건설 동호회"로 출발한 사진반은 매월 사진이론 강의,
야외촬영, 촬영사진 품평회 등으로 짜여진 월별행사로 근무중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있다.

작년 한해는 1박2일코스 촬영여행이 많았다.

동해안 치악산 충주호 강화도 서해안 등 곳곳을 다녀 왔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작년말 중구청 관내 노인정을 방문해 무의탁노인,
농아노인 등 6백여분의 영정을 촬영, 20cmx25cm 액자에 담아 전달한 것.

이 행사는 5대 일간신문에 실려 회사의 좋은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춘=새로운 시작, 하=뜨거운 태양, 추=형형색색의 산하, 동=벌거벗은
나뭇가지-.

이런 자연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는 사람들의 모임, 그리고 우리들만이
또 하나의 계절인 "끼"를 카메라에 담아내려는 건강한 사람들의 모임이
바로 대우건설 사진동호회다.

우리의 산과 들에 수줍게 피어나는 무수한 야생화를 사진에 담아 보고 싶다.

그러나 IMF체제가 주는 무게는 우리의 발걸음을 매우 무겁게 하고 있다.

하지만 동호회 출범 2년이 넘는 동안 가족같은 따뜻함으로 함께 한 회원들,
궂은 일 도맡아 "없는 살림"을 알뜰살뜰하게 꾸려가고 있는 김경란 총무가
있기에 이 어려운 시기를 그런대로 극복해 내리라 믿는다.

무엇인가를 남기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심은 사진을 통해 다양한 내용
(사람 자연 건축물)을 담으려고 하는 것일 게다.

아무튼 우리 앞에는 지금도 마음의 기(끼)를 발산할 수 있는 대자연의
산과 바다와 들판이 있다.

그래서 대우건설 사진동호인회는 큼만 나면 카메라를 들고 전국 곳곳으로
떠난다.

이창범 < 대우건설 설비설계팀 차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