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이란 속담이 있다.

그러면 도시락 모아 1억원이란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 도시락 싸 갖고 다니면서 점심값 4천원씩 저축하란 이야기 같은데,
어느 세월에 1억원을 만들겠다는 거야?"

한심한 선생은 한마디로 웃어넘긴다.

그러나 이렇게 하루 4천원짜리 도시락 재테크가 20년후에 1억원을 만든다면
생각이 달라지리라.

하루에 도시락 대신 4천원씩 절약해서 한달 25일 동안 모으면 10만원.

이렇게 매달 10만원씩 15%짜리 은행 적금에 가입한다면 1년 후에는
1백29만원을 만들 수 있다.

"고작 1백29만원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1년마다 종잣돈 1백29만원을 손바꿈해서 복리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으로
돌리기를 5년동안 반복하면 8백39만원을 만들 수 있다.

도시락 재태크 5년에 웬만한 승용차 한 대가 생긴 셈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5% 이자율을 가정하면 도시락 재테크 10주년이 될 때는 2천4백10만원으로
증자돈이 불어나고, 15년 후에는 5천3백55만원, 그리고 20년이 지나면
도시락으로 재테크한 돈이 무려 1억8백66만원이나 된다.

물론 세금을 빼고서 말이다.

도시락 재테크 20년에 1억원이라면 퇴직시 월평균 급여가 2백50만원인
사람이 40년동안 일하고 받는 퇴직금이 2백50만원x40년=1억원과 맞먹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마 이 정도가 되면 "고까짓것..."하던 간 큰 아저씨는 입을 다물지
못하리라.

여기다 차테크까지 더하면 어떨까.

예를 들어 중형 승용차를 구입하면 차값에다 등록비용까지 합치면
1천3백50만원정도 들어가고, 보험료, 자동차세, 휘발유값, 주차비 등을
따져서 한 달에 40만원정도 유지비를 잡아야 한다.

그래서 중형차 대신 티코나 아토즈 또는 마티즈같은 귀여운 소형차로
다이어트 한다면 차값은 6백만원 정도에 유지비도 한 달에 20만원 수준이다.

오죽하면 소형차는 저 멀리 주유소 간판만 보고도 달려간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까?

이렇게 차값에서 절약한 7백50만원을 종자돈 삼아서 정기예금으로 돌리고,
유지비에서 절약한 20만원에 도시락 재테크 10만원을 보태서 매달 30만원씩
이면 5년에 4천만원, 10년이면 1억원을 만들 수 있다.

꿈에 그리던 1억원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자동차 다이어트와 도시락
재테크가 전부다.

이렇게 보면 돈 버는 일이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닌 듯 싶다.

재테크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승리작전은 무엇일까?

티끌 모아 태산, 푼돈 모아 목돈.

이것이 재테크 게임에서 승리를 보장하는 성공방정식이다.

< 이창형 문연아이디어뱅크 대표 컨설턴트 (02)734-2092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