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건 < 보람증권 이사 >

차익거래(abitrage)는 위험부담없이 선물가격과 현물가격간의 불균형상태를
이용해 주가지수선물과 현물포트폴리오(Index Fund)를 동시에 매수.매도하고
불균형상태가 해소되면 반대매매를 통해 이익을 취하는 거래형태다.

차익거래는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 됐을 때
선물을 매도하는 동시에 현물을 매수하는 매수차익거래,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을 때 선물을 매수하고 현물을
매도하는 매도차익거래로 구분된다.

예를들어 현재 KOSPI200은 40포인트이고 3개월후 만료되는 KOSPI200
주가지수선물은 38포인트로 선물이 저평가됐다고 하자.

이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선물을 매수하는 동시에 현물을 매도하는
매도차익거래를 하면 만기일의 주가수준에 관계없이 항상 이익이 발생함을
알 수 있다.

차익거래는 이론상 실제선물가격과 이론선물가격간의 괴리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로 일정수준이상의 가격괴리가 발생해야 된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현물주식의 공매가 어렵고, 현물과 선물매매에 따른
수수료 등 거래비용이 발생하며 원하는 가격과 수량에 매매가 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비용을 커버할 수 있을 만큼의 이익이 가능할때 차익거래가
이뤄진다.

또 일부종목으로 구성되는 현물포트폴리오가 주가지수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해서 생기는 포트폴리오 구성의 추적오차(tracking error)도 차익거래의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차익거래는 대량의 현물매매를 수반함으로 이에따른 주가의 급변
가능성이 많다.

6월말 현재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는 약 7백60억원(선물 3천6백계약)의
매도차익거래 잔고가 있는데 이는 현물 매도포지션을 청산하기위한 대기
매수세력으로 볼수 있다.

따라서 선물가격과 이론가격과의 불균형이 축소될 경우 매도차익거래
청산에 따른 현물매수로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