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과 경영학의 접목.

상명대 정치경영대학원은 전문정치기술과 합리적 경영능력을 겸비한
인재육성을 목표로 97년 2월 문을 연 "벤처대학원"이다.

언뜻 전혀 연관없는 두 학문분야를 합쳐 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병폐로 지적되는 비효율성을 효율성을 생명으로 하는
경영학을 통해 해결해 보려는 "깊은 뜻"이 숨어 있다.

학부간 결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노린 셈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모험"인 만큼 사전준비에만 꼬박 1년이
걸렸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을 돌며 사례를 연구했다.

특히 철학(Philosophy)과 정치학(Politics), 경제학(Economics)을 결합시킨
"PPE학과"를 학부에 설치.운영하고 있는 옥스포드대학이 주요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교육과정도 현실정치에 필요한 전문기술과 정치활동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경영능력 배양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정치 경영 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술위주다.

변화하는 정치환경에서 정치지도력 역시 전문성과 합리성에 기초한 경영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는게 대학원측 판단이다.

정치경영과 정치홍보학과 등 2개학과가 설치돼 있다.

정치경영학과 전공으로 정치지도자 과정이 있다.

정치지도자나 사회지도급인사가 교육대상.

전문화된 정치기술과 첨단경영분야에서 활용되는 정보 및 경영관리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한호선 전의원, 이상희 한국생태연구협회장, 김종희 상명대총동문회장 등이
이 과정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정치홍보학과는 정치홍보와 정치전략기획과정으로 세분화된다.

특히 정치홍보과정에서는 정치이슈를 전략적으로 홍보할수 있는 고도의
테크닉을 교육한다.

정치분야 보좌진, 조사전문가, 정치광고분야 종사자, 정치지망생 등을
대상.

정치인의 이미지 관리나 광고제작 등에 필수적인 디자인.사진.영상.컴퓨터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배운다.

정치전략기획과정은 전략기획과 여론조사, 연설과 연설문 작성, 유권자
행태론, 매체대응훈련, 조사방법론, 정치커뮤니케이션 등이 주요 교육
프로그램.

대학원 부설 "전략기획연구소"를 통해 각종 여론조사는 물론 전략수집과
이미지 메이킹 등 선거정치의 실제를 연구하고 실습할수 있는 기회도 많다.

특히 30여대의 전화기가 설치된 별도의 여론조사실을 마련, 핫이슈가
생기면 그때그때 전화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해외 대학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미시간대학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를 연결, 선거정치 전문가들의 연구
활동을 돕고 있다.

조지워싱턴대 정치경영대학원과 협정을 맺고 교육시스템과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 교수.학생교류는 물론 공동학위 수여방식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정치분야 성격상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와 교류가 중요한 만큼 사회 각
분야의 주요 인사를 초빙,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이미지컨설턴트인 하민애씨,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고기석씨, 코카콜라 이사
구스테이브슨씨 등이 외부초빙강의를 맡고 있다.

연간 정원은 20명.

서류 면접으로 선발하며 오는 15일까지 2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02-287-5031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