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각종 부동산을 한데 모아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거래를 알선
하는 부동산종합전시장이 잇따라 개설돼 부동산 경기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새현대, 다현삼환 등 3개 부동산중개사는 공동으로 2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 하단오거리 낙동로변에 70평 규모의 "부동산프라자"를 개장, 영업에
들어갔다.

이 전시장에는 사하구외 북구 서구 강서구 김해등 서부산의 매물이 소개
된다.

확보한 2천여건의 매물을 경매물건 교환물건, 급매물, 미분양아파트,
국공유지 등 7개 유형으로 구분, 종류별로 전시코너를 설치해 한눈에 매물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료는 한달에 건당 3만원으로 거래가 성사될 경우 전시료는 돌려주고
법정 중계수수료만 받는다.

3명의 부동산중개사가 상주하면서 시세분석과 상담을 하고 거래사고에
대비해 부동산중계협회가 운영하는 업무보증제도에 가입, 최고 1억5천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받게 된다.

특히 이 전시장은 부산에선 처음으로 법원경매보다 기일이 짧고 낙찰가도
적정수준에서 받을 수 있는 민간경매를 실시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민간경매는 0.15-0.9%의 중개수수료만 지급하면 된다.

하우징마트중개(주)도 오는 7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국제문화센터 3층에
5백평 규모의 "하우징마트" 부동산전시장을 개설,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이 전시장은 단순히 부동산 매도 매수인을 연결, 거래를 돕는 차원을 넘어
법무사 중계사를 상주시켜 부동산 관련 법률및 재테크 컨설팅에다 부동산
매입에서 이사짐 도배 장식에 이르는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시비용은 한달에 2만원선.

하우징마트중개 박상수 실장은 "부동산 침체기를 맞아 고객들이 매물을
한눈에 볼수 있고 비용도 싼 할인점형태의 부동산종합전시장을 찾고 있다"며
"앞으로 부동산관련업무를 총체적으로 취급하는 부동산종합전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