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서울시장은 1일 패션 벤처 영상 소프트웨어산업을 서울형 신산업으로
선정해 중점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위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전제, 물문제 교통문제 안전문제를 해결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시장은 서울시에 첫 출근하면서 만감이 교차했다면서 "지난 90년
수서택지개발이 특혜라며 승인을 거부하다 시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그때
못다한 서울시정에 대한 미련과 뜨거운 열정이 지금도 살아 꿈틀대고 있다"며
시정운영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구조조정 추진 일정은.

"우선 7월말까지 구조조정을 위한 기초적인 마스터플랜과 1단계 실시안을
확정하겠습니다.

종국적으로는 전체 인원의 30%를 감축할 작정입니다.

특히 구조조정은 각계의 시정전문가 및 학자 등으로 구성된 시정개혁위원회
가 중심이 되어 추진될 것입니다.

민간이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분야는 과감하게 민형화하거나 민간에
위탁하겠습니다.

공기업분야는 전문경영인을 영입,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습니다"

-전문경영인 출신인 이필곤 삼성중국본사 회장을 행정1부시장에 임명한
배경은.

"그동안 행정관청마다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겠다고 외쳐댔으나 모두 구호에
그쳤던게 사실입니다.

구호에 그치지않고 경영마인드를 실제로 시정에 주입시키기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전경제부처장관 퇴역경제인 언론인 등 많은 사람을 영입대상으로
검토해왔습니다.

나중엔 2~3명으로 압축됐는데 대부분 이 부시장을 추천하더군요.

국민회의에서도 제가 전문경영인을 부시장으로 영입하겠다니까 대
환영이었습니다"

-앞으로 시정운영에 있어 집권여당과의 관계는.

"관청은 관료적이어서 경직돼 있는게 흠인데 정당은 시민의사를 유연하게
수용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민의 뜻을 적극 수용하는 창구역할을 하는 정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면 정당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수립된 서울시 중장기계획의 변경여부는.

"시정은 일관성을 유지하는게 중요합니다.

원칙적으로 중장기계획은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추진해나갈 방침입니다.

다만 최근의 경제난 등으로 인해 그 우선순위나 추진시기 등이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시정추진방향은.

"새 술은 새부대에 넣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민선 1기가 새 부대를 만들었다면 2기는 이제 그 부대에 넣을 새술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동안 시정기본방향은 양적 성장이었지만 이제부터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그러기위해선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권한과기능의 재분배가 절실합니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