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관련기관과 민간연구기관들은 하나같이 하반기 수출을 어둡게 전망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올해 수출증가율이 2.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목표(5.3%)의 절반 수준이다.

하반기엔 국내외 수출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경제연구원은 3/4분기 2.3%, 4/4분기에도 1.2%의 성장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이에따라 올해 연간 수출액은 1천3백8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목표치인 1천4백30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대우경제연구소의 하반기 수출전망도 비관적이다.

대우는 3/4분기에 0.3%의 수출증가률을 보인뒤 4/4분기에는 다시 마이너스
2.7%로 추락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연간 수출규모는 1천3백87억달러에 머물러 지난해 1천3백62억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기운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엔 수출 주력상품인 철강과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올해 수출은 1천3백80억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