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게 된 배경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조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박정수 외교통상부 장관이 1일 한국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고려대 언론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직후 클린턴 대통령이 "중국의 초청이
왔는데 인권단체들의 극렬한 반대로 가야 할 지 고민중인데 각하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조언을 구해와 김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관례를 따르는게
도리"라고 답변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앨 고어 부통령도 김 대통령의 조언에 동감을 표시했으며 클린턴
대통령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방문을 천명하게 됐다고 박장관은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