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벤처] '벤처붐인지 2년...어떤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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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로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이 공포된지 8개월을
맞았다.
벤처산업 붐이 일기 시작한 지난 96년 하반기 이후 현재까지 2년여 동안
국내 벤처업계는 부침의 연속이었다.
정부 부처들이 장미빛 벤처 시책을 앞다퉈 쏟아내 혼란이 빚어졌다.
벤처기업의 가치는 버블에 가까울 만큼 고평가 되다 IMF한파 이후 주저
앉았다.
성공 벤처기업에 투자해 3백억원대의 차익을 남긴 벤처캐피털이 있는가
하면 투자기업의 부도로 무려 1천7백10억원의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2년간의 갖가지 벤처 관련 뉴스와 사고를 보면 격동기 벤처역사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시간대 별로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 편집자 >
[ 98년6월 ]
<> 한글과컴퓨터, "아래아 한글"포기 : 한글과 컴퓨터가 6월15일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천만~2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대신 한글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지분 19%를 매각하면서 아래아 한글 차기버전 개발을 중단키로 한 것.
이번 합의로 한국MS는 약 1백억원 규모에 이르는 한글워드 SW시장을 사실상
독점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컴은 그동안 국내 워드SW 시장의 80%를 점유해왔으나 최근 부도직전
상황까지 몰릴 정도로 자금압박을 받아왔었다.
<> 재미교포 회사 애리스, 8년만에 "초고속성장 41위" :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98년 6월1일자에서 재미교포 폴 송(35)씨의 애리스그룹
(워싱턴주 벨뷰 소재)을 98년 "초고속 성장 1백대 기업"중 41위로 뽑았다.
SW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연평균 96.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
97년 5천5백만달러를 올려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98년 예상매출액은 9천만달러.
송씨는 MIT대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오라클에서 소프트웨어
컨설턴트로 일하다 90년 단돈 1천달러와 자동 응답기 1대로 창업했다.
[ 98년5월 ]
<> 최초의 공공 벤처캐피털 탄생 : 중소기업진흥공단이 98년 5월29일
자본금 80억원 규모의 "국민벤처펀드"를 출범시켰다.
국내 최초의 공공 펀드로 이스라엘의 성공적 공공펀드인 요즈마펀드를
모델로 개발한 것.
국민벤처펀드는 기존 창투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3년 미만의 창업회사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 팬택, 모토로라사서 1천5백만달러 외자유치 : 중견 벤처기업인 팬택이
98년 5월 미국 모토로라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1천5백만달러(약
2백10억원)의 자본을 유치했다.
모토로라는 팬택에 1천3백만달러를 투자해 팬택이 신규 발행하는 보통주를
매입, 20%의 지분을 확보하고 연구개발비 등 기술지원에 2백만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국내 벤처기업이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자본을 유치하기는
팬택이 사실상 첫 케이스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외국계 첫 벤처펀드 국내 등장 : 미국의 10대 투자전문회사 중 하나인
H&Q사와 국제금융공사(IFC)가 98년 5월 우리나라에 1억2천만달러규모의
벤처투자펀드를 결성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IFC측이 3천만달러, H&Q사가 9천만달러를 출자하게 되며
하반기부터 국내 창업투자회사를 통하지 않고 H&Q사가 직접 유망 벤처기업을
골라 투자하게 된다.
[ 98년4월 ]
<> 유리시스템즈 매각 : 1992년 미국에서 창업한 한국계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즈를 이 회사의 김종훈 회장이 98년 4월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사에 10억달러에 매각했다.
92년 당시 집을 저당 잡히고 신용카드 대출까지 받아 40만달러의
창업자금을 마련했던 그는 이 매각으로 37세의 나이에 5억1천만달러(약
7천1백억원)라는 천문학적 재산을 갖게 됐다.
최근 그는 번 돈으로 조흥은행에 2억달러를 투자키로 하는 등 한국내
투자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센터 10개사 입주 : 98년 4월24일 오픈한
해외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 건잠머리컴퓨터 넥스텔
디지털캐스트 디지털퓨전 미리내소프트 장미디어인터렉티브 제이슨테크
큰사람정보통신 아블렉스 등 10개사가 입주했다.
이같이 벤처기업이 집단으로 해외 진출하기는 처음 있는 일로 상당수
기업들이 진출채비를 갖추고 있어 98년 말까지 실리콘밸리에 추가로
진출하는 기업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만 모두 30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98년3월 ]
<> 보광창업투자의 CTI반도체 투자성공 : 지난 96년 CTI반도체에 투자,
97년 이 회사가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면서 주가 폭등으로 사상 최고의 잭펏을
터뜨렸다.
보광은 전환사채를 포함해 20%의 지분을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져 무려 약
3백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총 35억원을 투자해 98년 5월 현재까지 주식을 매각해 거둬들인 금액만도
2백억원 이상 된다.
CTI반도체는 음성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자금난에 허덕이다 창투사의 자본
참여를 구했고 다수 창투사들이 투자검토 과정에서 회사의 부도를 우려해
보광과 기은개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발을 뺐었다.
[ 98년2월 ]
<> KSTC, 반도체 첨단기술 타이완 유출사건 : 벤처기업인 KSTC의 관계자들이
삼성과 LG반도체 등 반도체 제조회사의 첨단기술을 빼내 대만에 유출,
98년 2월초 검찰에 적발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KSTC 간부들이 96년 5월부터 삼성과 LG반도체의 전.현직 연구원들을 꾀어
첨단 반도체기술을 빼낸 뒤 타이완의 유명 반도체 제조회사에 팔아 넘긴
사건이었다.
KSTC 관계자 등은 타이완 회사와 64메가D램 반도체를 합작생산, 30%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KSTC 관계자들은 모두 21명이 구속 혹은 불구속 기소됐다.
[ 97년12월 ]
<> 벤처기업 1호 큐닉스컴퓨터 부도 : 프린터 및 컴퓨터 전문업체인
큐닉스컴퓨터가 97년 12월12일 최종 부도처리 됐다.
81년 설립이후 견실한 성장을 해온 이 회사가 부도를 낸 것은 당시 종금사
등 금융기관의 조기 자금회수가 일시에 몰렸기 때문이다.
큐닉스는 96년 1천1백64억원 매출에 13억2천만원의 순익을 내는 등
흑자기조를 유지해왔고 금융비용 부담률이 6.9%, 부채비율도 3백67%에
불과해 재무구조도 건실한 편이었다.
[ 97년10월 ]
<> 산업단지공단 벤처센터 건립 : 산업단지공단이 97년 10월 서울 구로공단
내에 국내 최초의 벤처센터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2003년 완공되는 벤처센터는 총 1천6백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하며
연면적 2만5천5백평에 이른다.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 2개동으로 건립되며 2백여개의 벤처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1차로 2000년 8월 공사가 마무리되는 1동은 지하3층 지상 13층 규모로
연구개발형 벤처기업 50여개사가 들어서게 된다.
<>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공포 : 산업자원부는
벤처기업에 대한 정의와 벤처기업에 투자할 경우 주요 지원 내용 등을 담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을 97년 10월24일 제정 공포했다.
창투사 등 벤처캐피털회사의 투자총액이 자본금의 20% 이상이거나 주식인수
총액이 자본금의 10% 이상인 기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5% 이상이거나
신기술 혹은 지식집약적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 등을 벤처기업으로 분류했다.
[ 97년6월 ]
<> "무한 에인절클럽" 발족 : 무한기술투자가 97년 6월 국내 처음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모임인 에인절클럽을 결성했다.
기술은 있지만 자본력이 취약한 벤처기업들에 자금지원과 함께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벤처기업의 후원자 모임이다.
이 클럽에는 교수 회계사 전직 기업대표 금융기관 임원 등 5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무한이 벤처페어를 통해 소개한 아이시티 메디켐스 인포미디어
풀바람시스템 에이아이에스 등 벤처기업중 선별해 제각기 직접 투자하고
있다.
[ 97년5월 ]
<> C&S테크놀로지 1천배 프리미엄부 신주 발행 : 정보통신용 반도체업체인
C&S테크놀로지는 97년 5월 자본금(5천만원) 대비 10% 수준인 5백만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한국종합기술금융으로부터 49억5천만원을 끌어들였다.
이는 1천배의 프리미엄부로 사상 최고치로 기록됐다.
종합기술금융은 C&S의 반도체칩 개발능력을 높이 평가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았고 또 무상증자 등을 받으면 사실상 프리미엄 수준은 떨어지게
돼 있어 과감히 투자하게 됐다.
[ 97년4월 ]
<> 웹인터내셔날 등 스톡옵션제 첫 실시 : 97년 4월 웹인터내셔날 두인전자
택산전자 등 3개사가 개정 증권거래법에 따라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제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이들 3개사는 유상증자시 주식을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모두 74명의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코스닥 등록법인인 웹인터내셔날은 선택권 행사가격 6천5백원에 40명의
직원에게 총 2만3천7백50주(지분 6.60%)를 부여했고 두인전자는 3만1천5백원
에 9만주(4.89%)의 신주인수권을 스톡옵션으로 발행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
맞았다.
벤처산업 붐이 일기 시작한 지난 96년 하반기 이후 현재까지 2년여 동안
국내 벤처업계는 부침의 연속이었다.
정부 부처들이 장미빛 벤처 시책을 앞다퉈 쏟아내 혼란이 빚어졌다.
벤처기업의 가치는 버블에 가까울 만큼 고평가 되다 IMF한파 이후 주저
앉았다.
성공 벤처기업에 투자해 3백억원대의 차익을 남긴 벤처캐피털이 있는가
하면 투자기업의 부도로 무려 1천7백10억원의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2년간의 갖가지 벤처 관련 뉴스와 사고를 보면 격동기 벤처역사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시간대 별로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 편집자 >
[ 98년6월 ]
<> 한글과컴퓨터, "아래아 한글"포기 : 한글과 컴퓨터가 6월15일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천만~2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대신 한글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지분 19%를 매각하면서 아래아 한글 차기버전 개발을 중단키로 한 것.
이번 합의로 한국MS는 약 1백억원 규모에 이르는 한글워드 SW시장을 사실상
독점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컴은 그동안 국내 워드SW 시장의 80%를 점유해왔으나 최근 부도직전
상황까지 몰릴 정도로 자금압박을 받아왔었다.
<> 재미교포 회사 애리스, 8년만에 "초고속성장 41위" :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98년 6월1일자에서 재미교포 폴 송(35)씨의 애리스그룹
(워싱턴주 벨뷰 소재)을 98년 "초고속 성장 1백대 기업"중 41위로 뽑았다.
SW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연평균 96.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
97년 5천5백만달러를 올려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98년 예상매출액은 9천만달러.
송씨는 MIT대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오라클에서 소프트웨어
컨설턴트로 일하다 90년 단돈 1천달러와 자동 응답기 1대로 창업했다.
[ 98년5월 ]
<> 최초의 공공 벤처캐피털 탄생 : 중소기업진흥공단이 98년 5월29일
자본금 80억원 규모의 "국민벤처펀드"를 출범시켰다.
국내 최초의 공공 펀드로 이스라엘의 성공적 공공펀드인 요즈마펀드를
모델로 개발한 것.
국민벤처펀드는 기존 창투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3년 미만의 창업회사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 팬택, 모토로라사서 1천5백만달러 외자유치 : 중견 벤처기업인 팬택이
98년 5월 미국 모토로라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1천5백만달러(약
2백10억원)의 자본을 유치했다.
모토로라는 팬택에 1천3백만달러를 투자해 팬택이 신규 발행하는 보통주를
매입, 20%의 지분을 확보하고 연구개발비 등 기술지원에 2백만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국내 벤처기업이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자본을 유치하기는
팬택이 사실상 첫 케이스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외국계 첫 벤처펀드 국내 등장 : 미국의 10대 투자전문회사 중 하나인
H&Q사와 국제금융공사(IFC)가 98년 5월 우리나라에 1억2천만달러규모의
벤처투자펀드를 결성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IFC측이 3천만달러, H&Q사가 9천만달러를 출자하게 되며
하반기부터 국내 창업투자회사를 통하지 않고 H&Q사가 직접 유망 벤처기업을
골라 투자하게 된다.
[ 98년4월 ]
<> 유리시스템즈 매각 : 1992년 미국에서 창업한 한국계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즈를 이 회사의 김종훈 회장이 98년 4월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사에 10억달러에 매각했다.
92년 당시 집을 저당 잡히고 신용카드 대출까지 받아 40만달러의
창업자금을 마련했던 그는 이 매각으로 37세의 나이에 5억1천만달러(약
7천1백억원)라는 천문학적 재산을 갖게 됐다.
최근 그는 번 돈으로 조흥은행에 2억달러를 투자키로 하는 등 한국내
투자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센터 10개사 입주 : 98년 4월24일 오픈한
해외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 건잠머리컴퓨터 넥스텔
디지털캐스트 디지털퓨전 미리내소프트 장미디어인터렉티브 제이슨테크
큰사람정보통신 아블렉스 등 10개사가 입주했다.
이같이 벤처기업이 집단으로 해외 진출하기는 처음 있는 일로 상당수
기업들이 진출채비를 갖추고 있어 98년 말까지 실리콘밸리에 추가로
진출하는 기업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만 모두 30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98년3월 ]
<> 보광창업투자의 CTI반도체 투자성공 : 지난 96년 CTI반도체에 투자,
97년 이 회사가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면서 주가 폭등으로 사상 최고의 잭펏을
터뜨렸다.
보광은 전환사채를 포함해 20%의 지분을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져 무려 약
3백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총 35억원을 투자해 98년 5월 현재까지 주식을 매각해 거둬들인 금액만도
2백억원 이상 된다.
CTI반도체는 음성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자금난에 허덕이다 창투사의 자본
참여를 구했고 다수 창투사들이 투자검토 과정에서 회사의 부도를 우려해
보광과 기은개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발을 뺐었다.
[ 98년2월 ]
<> KSTC, 반도체 첨단기술 타이완 유출사건 : 벤처기업인 KSTC의 관계자들이
삼성과 LG반도체 등 반도체 제조회사의 첨단기술을 빼내 대만에 유출,
98년 2월초 검찰에 적발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KSTC 간부들이 96년 5월부터 삼성과 LG반도체의 전.현직 연구원들을 꾀어
첨단 반도체기술을 빼낸 뒤 타이완의 유명 반도체 제조회사에 팔아 넘긴
사건이었다.
KSTC 관계자 등은 타이완 회사와 64메가D램 반도체를 합작생산, 30%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KSTC 관계자들은 모두 21명이 구속 혹은 불구속 기소됐다.
[ 97년12월 ]
<> 벤처기업 1호 큐닉스컴퓨터 부도 : 프린터 및 컴퓨터 전문업체인
큐닉스컴퓨터가 97년 12월12일 최종 부도처리 됐다.
81년 설립이후 견실한 성장을 해온 이 회사가 부도를 낸 것은 당시 종금사
등 금융기관의 조기 자금회수가 일시에 몰렸기 때문이다.
큐닉스는 96년 1천1백64억원 매출에 13억2천만원의 순익을 내는 등
흑자기조를 유지해왔고 금융비용 부담률이 6.9%, 부채비율도 3백67%에
불과해 재무구조도 건실한 편이었다.
[ 97년10월 ]
<> 산업단지공단 벤처센터 건립 : 산업단지공단이 97년 10월 서울 구로공단
내에 국내 최초의 벤처센터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2003년 완공되는 벤처센터는 총 1천6백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하며
연면적 2만5천5백평에 이른다.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 2개동으로 건립되며 2백여개의 벤처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1차로 2000년 8월 공사가 마무리되는 1동은 지하3층 지상 13층 규모로
연구개발형 벤처기업 50여개사가 들어서게 된다.
<>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공포 : 산업자원부는
벤처기업에 대한 정의와 벤처기업에 투자할 경우 주요 지원 내용 등을 담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을 97년 10월24일 제정 공포했다.
창투사 등 벤처캐피털회사의 투자총액이 자본금의 20% 이상이거나 주식인수
총액이 자본금의 10% 이상인 기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5% 이상이거나
신기술 혹은 지식집약적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 등을 벤처기업으로 분류했다.
[ 97년6월 ]
<> "무한 에인절클럽" 발족 : 무한기술투자가 97년 6월 국내 처음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모임인 에인절클럽을 결성했다.
기술은 있지만 자본력이 취약한 벤처기업들에 자금지원과 함께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벤처기업의 후원자 모임이다.
이 클럽에는 교수 회계사 전직 기업대표 금융기관 임원 등 5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무한이 벤처페어를 통해 소개한 아이시티 메디켐스 인포미디어
풀바람시스템 에이아이에스 등 벤처기업중 선별해 제각기 직접 투자하고
있다.
[ 97년5월 ]
<> C&S테크놀로지 1천배 프리미엄부 신주 발행 : 정보통신용 반도체업체인
C&S테크놀로지는 97년 5월 자본금(5천만원) 대비 10% 수준인 5백만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한국종합기술금융으로부터 49억5천만원을 끌어들였다.
이는 1천배의 프리미엄부로 사상 최고치로 기록됐다.
종합기술금융은 C&S의 반도체칩 개발능력을 높이 평가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았고 또 무상증자 등을 받으면 사실상 프리미엄 수준은 떨어지게
돼 있어 과감히 투자하게 됐다.
[ 97년4월 ]
<> 웹인터내셔날 등 스톡옵션제 첫 실시 : 97년 4월 웹인터내셔날 두인전자
택산전자 등 3개사가 개정 증권거래법에 따라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제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이들 3개사는 유상증자시 주식을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모두 74명의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코스닥 등록법인인 웹인터내셔날은 선택권 행사가격 6천5백원에 40명의
직원에게 총 2만3천7백50주(지분 6.60%)를 부여했고 두인전자는 3만1천5백원
에 9만주(4.89%)의 신주인수권을 스톡옵션으로 발행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