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어부의 그물에 걸렸던 북한잠수정이 23일 오후 1시 동해항
해군기지로 예인돼 승조원생사 확인 등 조사작업에 들어갔다.

국방부 함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잠수정을 동해항 방파제 1 지점까지
예인했으며 이 잠수정이 선수부분 1m만 남겨 놓고 모두 가라앉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사를 위한 부양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잠수함이 가라앉은 이유를 선체에 구멍이 뚫려 물이 들어간
경우와 잠수함의 부침을 관장하는 발라스트탱크에 이상이 생긴 것중
하나로 파악하고 이에관한 사전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두가지중 원인을 찾지 못할 경우 잠수함을 육지로
끌어올려 뚜껑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함정 내부에 대한 조사에는
1주일 정도의 장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한편 합참의 임종천작전부장은 이날 중간설명을 통해 "수중 음력통
신기를 이용,잠수함 내부와 교신을 시도해 봤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예인로프를 묶을 때에도 우리측 요원들이 망치로
직접 선체를 두드려 보았지만 역시 별다른 인기척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승조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나 "잠수함이 우리 어선에 의해 발견된 뒤 해군함정이
출동하는 사이에 승조원들이 탈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인근
해역에 대한 수색작업과 아울러 경계강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