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월드컵의 정신 .. 이한중 <성용금속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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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새벽 2시가 넘었는데도 많은 국민들이 잠을 설쳐가며 텔레비전
앞에 앉아 열렬한 응원을 했다.
각 가정의 대부분 아파트 거실에 불이 켜져 있었다.
터미널 기차역 앞에 모여 대형 TV를 보며 승리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열기도
대단했다.
시청률은 80%로 사상 최고에 달했다.
결국 멕시코에 패하고 말았지만 이것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분야에 이렇게 온 국민이 한 마음이 되게 할 수 있을까.
많은 돈을 들여 홍보를 해도 가능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될수만 있다면 IMF시대도 쉽게 이겨나갈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정신으로 뜻을 모아서 정치 사회 각분야에서 서로 의견을 맞추어
한 곳으로 집중하면 한국은 정말 경제 대국으로 갈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일요일 필자는 가족과 함께 잠실야구장에 갔다.
아마 야구장에 가본지가 약 20년정도만인 것 같다.
경기가 시작되자 양팀의 응원은 대단했다.
앞에서 응원을 리드하는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사회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사람도 아니고 관중들이 존경하는 인물도 아니다.
인물이 그리 잘 생긴 편도 아니다.
그런데도 관중들은 입장료를 내고 풍선막대와 종이모자를 각자 개인의
돈으로 사서 경기를 보면서 그가 이끄는대로 완전히 한몸이 돼 응원을 하는
것이다.
응원단장이 어떻게 하건 불만도 없고 남녀노소 할 것없이 무조건 따른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이겼다고 해서 응원하는 사람 개개인에게 어떤
인센티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와 어떤 이권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럴까.
정말 이상한 일이 아닌가.
각자 자기가 종사하는 직업에 어떤 한사람의 의견에 잘 맞추면 이것은
개인의 발전이기 보다는 사회 아니 국가의 발전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원도 없고 약소국가로서 어려움이 있는 나라이지만 모든
분야에서 서로가 약간의 희생정신을 갖고 자기의 이기주의를 조금만
지양하면 세계최고의 강대국이 될 수 있다.
이한중 < 성용금속 사장 hce@unitel.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
앞에 앉아 열렬한 응원을 했다.
각 가정의 대부분 아파트 거실에 불이 켜져 있었다.
터미널 기차역 앞에 모여 대형 TV를 보며 승리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열기도
대단했다.
시청률은 80%로 사상 최고에 달했다.
결국 멕시코에 패하고 말았지만 이것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분야에 이렇게 온 국민이 한 마음이 되게 할 수 있을까.
많은 돈을 들여 홍보를 해도 가능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될수만 있다면 IMF시대도 쉽게 이겨나갈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정신으로 뜻을 모아서 정치 사회 각분야에서 서로 의견을 맞추어
한 곳으로 집중하면 한국은 정말 경제 대국으로 갈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일요일 필자는 가족과 함께 잠실야구장에 갔다.
아마 야구장에 가본지가 약 20년정도만인 것 같다.
경기가 시작되자 양팀의 응원은 대단했다.
앞에서 응원을 리드하는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사회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사람도 아니고 관중들이 존경하는 인물도 아니다.
인물이 그리 잘 생긴 편도 아니다.
그런데도 관중들은 입장료를 내고 풍선막대와 종이모자를 각자 개인의
돈으로 사서 경기를 보면서 그가 이끄는대로 완전히 한몸이 돼 응원을 하는
것이다.
응원단장이 어떻게 하건 불만도 없고 남녀노소 할 것없이 무조건 따른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이겼다고 해서 응원하는 사람 개개인에게 어떤
인센티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와 어떤 이권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럴까.
정말 이상한 일이 아닌가.
각자 자기가 종사하는 직업에 어떤 한사람의 의견에 잘 맞추면 이것은
개인의 발전이기 보다는 사회 아니 국가의 발전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원도 없고 약소국가로서 어려움이 있는 나라이지만 모든
분야에서 서로가 약간의 희생정신을 갖고 자기의 이기주의를 조금만
지양하면 세계최고의 강대국이 될 수 있다.
이한중 < 성용금속 사장 hce@unitel.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