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 한국이 힘겨운 경제개혁을 강력하게 이행해
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은행및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더욱 가속적으로 시행되지 않으
면 개혁노력에 대한 신인도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IMF는 최근 마무리한 "한국경제 검토 보고서"에서 한국은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진전을 이뤘으며 원화가치도 안
정권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증시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가
아직 취약하고 앞으로도 어려운 도전들이 가로놓여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
했다.

IMF는 한국이 통화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환율이 안정되는 시점에 가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낮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한국의 취약한 금융체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시중은행들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IMF는 한국경제가 작년에는 5.5% 성장했으나 올해는 성장률이 1~2
%로 위축되고 실업률은 작년 2.7%에서 올해는 6.5%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
망했다.

특히 원화의 대폭적인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국내수요가 부진하고 임금
인상 압력이 없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6.6%)수준을 크게 벗어
나지 않는 8.2%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