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1백2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앞으로
5년후에는 1백50만명으로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뇨병에는 아직도 치료보다는 관리라는 개념이 쓰인다.

그 이유는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의사의 도움이 절실하지 않고 환자
스스로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당뇨병의 발병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것도 이유다.

당뇨관리에는 5DEEDS가 강조된다.

식사요법(Diet) 운동요법(Exercise) 당뇨교육(Education) 약물요법(Drugs)
자가검사(Self monitoring) 등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당뇨병은 간단히 말하면 인슐린의 부족이나 그 기능의 약화로 생기는
병이지만 그 병태생리나 합병증과 관련된 메커니즘은 설명이 그리 쉽지 않다.

또 모로 가도 고혈당을 낮추면 그만이지만 약물요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경구복용약이나 인슐린주사로 혈당을 낮출 수 있겠지만 여러가지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과식 흡연 음주 운동부족 등의 생활습관교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을 앓은지 10년이상이 지났을때 당뇨병성 망막합병증이
생긴다.

그런데 당뇨를 진단받기 약 12년전부터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또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으로 알려진 당뇨병성 신장병은 당뇨병을 진단받기
전에 이미 당뇨환자의 40%가 걸려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러한 증거들이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40세후반의 술 담배를 즐기던 중견직장인이 당뇨병에 걸린 것을 알게돼
무조건 술 담배를 끊고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았다고
하자.

말은 쉽지만 실천엔 피눈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소중한게 자신의 건강이라고 믿는다면 새로 태어나는 자세로
당뇨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병원에 다니는 당뇨환자의 40%만이 혈당조절을 제대로 한다는 외국의
통계는 당뇨관리가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준다.

의사 약사 간호사 영양사의 협조체계와 환자의 의지가 조화를 이룰때만이
당뇨병환자의 건강한 삶을 보장할 수 있다.

김두만 교수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내과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