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궤양은 쉬운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릇된 상식으로 병을 악화시키는
사람이 많다.

잘못된 상식을 지적하고 올바른 약물복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모든 양약은 위를 상하게 하는가 =우리나라에 양약이 처음 들어왔을때
놀라운 효과때문에 아스피린 페니실린 부신피질호르몬이 남용됐다.

이런 약들은 위를 상하게 만든다.

이런 선입견이 지금도 남아 양약은 무조건 위를 상하게 한다고 믿고 있다.

지금도 값싼 소염진통제로 관절염 두통을 버텨나가는 사람이 많은 실정이다.

아스피린 부루펜 등의 소염진통제와 페니실린계 및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등 몇가지 약품을 제외하면 소화기부작용이 그리 크지 않다.

또 어떤 약이든 남용만 하지 않으면 양약이라고 무조건 속을 상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약물에 의한 위궤양에는 항생제요법은 적합지 않고 기존 위산분비억제제
치료가 좋다.

<> 위궤양에는 술보다 담배가 더 해롭다 =흡연은 펩시노겐의 분비를 유도해
위산분비를 증가시키는 반면 췌장에서 중탄산염 등 알칼리액 분비를
저하시킨다.

위산과 음식의 혼합물이 빨리 십이지장으로 넘어가게 하기 때문에
십이지장에도 궤양을 유발한다.

또 혈관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궤양부위의 혈액공급을 억제해 궤양이 아무는
것을 방해한다.

그래서 전문의들은 위궤양엔 담배가 술보다 해롭다고 지적한다.

<> 위궤양약은 복용시간이 중요 =일반적으로 약의 복용시간은 식후30분이
최적.

그러나 항생제요법을 할때는 항생제는 가능한 한 식사전에 물과 복용하는게
좋다.

속쓰림 등 부작용이 크면 식사 직후로 옮긴다.

메트로니다졸이란 항생제를 복용할때 술을 마시면 안된다.

파모티민 라니티딘 등 히스타민2 수용체억제위궤양약은 식사후에
복용하는게 좋지만 프로톤펌프억제위궤양약인 오메프라졸 등은 식사직전에
복용하는게 좋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