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샘플제조업체에 다니는 M씨.

그에겐 고등학교때부터 우정을 쌓아온 25년 친구인 K씨가 있다.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회사를 그만둔 그 친구는 아파트 청약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복권당첨이 친구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우정도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

회사업무차 시장조사를 하러 을지로에 나갔던 M씨는 K씨를 만나 기업복권
2장씩을 샀다.

그중 M씨가 1등 4천만원에 당첨됐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를 앞에 두고 민망스러웠지만 그날은 그냥
아무말없이 헤어졌다.

친구의 딱한 모습이 자꾸 마음에 걸린 M씨는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사정을 얘기했다.

결국 M씨는 당첨금을 K씨와 절반씩 나눴고 K씨는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게 됐다.

자료제공=중소기업진흥공단 (02)769-6932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