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이부득순위기우
순이부득우.고요
위기우

요는 순을 얻지 못할까 근심하였고, 순은 우와 고요를 얻지 못할까
근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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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등문공"에 보인다.

요나 순은 중국 고대의 성군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이 다스리던 세상은 오늘날까지도 이상시대로 전해져 내려온다.

그런데 요나 순에게는 남모를 근심이 있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인품이 훌륭하고 덕망이 높은 사람을 찾아 그에게
나라를 물려주는 일이었다.

자기 당내에 제아무리 훌륭한 정치를 펴고 치적을 쌓았다 하여도 그 뒤를
이어받을 사람이 없으면 그것은 물거품처럼 허망한 것이 되고만다.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일은 혼자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선배 동료 후계자가 있어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