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1의 자동차메이커 위치를 강화하기 위한 GM의 전략적 제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도요타와 북미시장에서 "적과의 동침"를 이룩해 온 GM은 최근 이스즈, 스즈
키, 르노와 제휴 관계를 강화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전략적 제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GM은 아시아 지역에서만 향후 2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대우자동차와도 전략적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아직 아시아 지역에서의 구체적인 제휴 계획 및 제품전략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일본과 호주를 포함한 전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전략차를 개발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 전략차는 태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며, 이중 80%를 일본과 호주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스즈와는 지난해 6월 디젤엔진 공급에 합의해 디젤엔진의 생산능력을
97년의 연간 1백만기에서 2005년까지 연간 1백80만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96년 11월 GM은 스즈키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승용차의 합작 생산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북미에서는 스즈키와의 캐나다 합작회사인 CAMI의 소형 승용차 및 주력차종
을 2000년까지 모델을 변경하고 가동률을 80%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르노와는 유럽시장을 겨냥한 2.5~3.5t 규모의 소형 밴 공동개발 및
생산에 합의해 놓고 있는 상태다.

GM은 이미 유럽의 Opel을 1백% 소유하고, SAAB의 50%, 이스즈의 37.5%,
스즈키의 3.5%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GM의 전략적 제휴 확대 노력은 GM의 해외 생산 확대 전략과 일치하고 있다.

GM은 역사상 가장 큰 해외 생산부문 25% 성장을 목표로 해외 생산 체제를
강화한다고 잭 스미스가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은 북미 시장외의 해외매출을 96년 37% 수준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50%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해외부문의 성장은 아르헨티나 폴란드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및
인도에서 생산 또는 조립 플랜트를 건설하거나,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최근의 전략적 제휴노력은 이러한 글로벌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보완하는
의미다.

이러한 전략적 제휴관계는 GM이 추구하는 사업전략 방향에 연결되어 있다.

그중 하나가 진정으로 글로벌한 기업을 만들자는 것이며, 글로벌한 기반에서
성장한다는 점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세계 어디에서 사업을 하든지 "공통적인
방식"을 도입하는 일이며 조직을 슬림화하여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일이다.

아직 아시아에서 어떠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인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GM은 80년대 아시아에서 철수했고 이를 실수로 평가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도요타의 유통망을 이용하여 일본에서 판매를 강화하고 있으나
아직 성공스토리는 들리지 않고 있다.

해외 생산 및 판매를 확대하고 공동 플랫폼을 이용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GM의 전략적 제휴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영호 AT커니 컨설턴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