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200 지수 반영비율이 높아지는 한전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
중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이후 하루 10만~30만주의 한전주를 꾸준
히 팔아왔던 외국인은 지난 5일 7만7천주, 이날 11만3천주를 순매수했다.

투신사등 국내 기관투자가도 이날 3만7천주를 순매수하는등 3일연속 매수우
위를 보였다.

이처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한전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은 주가지수선
물 6월물의 만기 다음날인 오는 12일부터 한전의 KOSPI 200 지수 반영비율이
종전 49%에서 1백%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KOSPI 200에서 한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8%에서 16.6%로 크게 높아
진다.

한전 매수열기에 대해 김극수 대우증권 투자정보팀과장은 "선물과 연계해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경우 운용하는 바스켓(주식묶음)이
KOSPI 200지수의 움직임과 연동되게 하려면 한전을 추가매입할 수 밖에 없
다"고 설명했다.

또 "선물거래를 하지않더라도 한전을 선취매함으로써 대차거래등을 통한 차
익을 얻기 위한 것"(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과장)이라는 지적도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지수비중이 변경되기 전날인 11일
까지 한전주를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전측이 자사주를 매입중인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