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한국중공업 신임 사장은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대우그룹의 초창기 멤버다.

신입사원에서 출발,그룹 총괄회장까지 거친 "대우의 간판경영인"이다.

이 때문에 취임초기 임직원들로부터 약간의 거부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극히 일부였지만 친정집에 유리하도록 경영하면 어쩌나하는 우려감이
번졌던 것이 사실이다.

취임식때 "투명하고 객관적인 경영, 합리적인 경영"을 유독 강조했던 것은
이런 맥락으로 이해되기도 했다.

이는 공기업을 맡는 수장으로서 한중이외의 이해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자신의 경영방침을 밝히는 선언이기도 하다.

정부는 윤사장이 대우 옥포조선소를 3년간 맡아 세계적인 조선소로 변모
시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민간기업에서 발휘했던 경영수완을 한중에서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외 거래선에 대한 인사와 업무파악에 바쁜 그는 아직 자기 목소리
를 내지 않고 있다.

이익경영에 초첨을 두고 한중을 국제화된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그의
약속이 민영화라는 과제와 맞물려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지 관심거리다.

<> 약력 <>

* 서울 출생(38년생)
*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 대우실업 입사
* 대우중공업 사장
* 대우조선공업 사장
* 대우중공업 회장
* 대우그룹 총괄회장
* 국제산업디자인 대학원 초대이사장
* 대우그룹 미국지역 본사 사장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