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박미혜(경희대교수)가 1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95년이후 3년만에 갖는 이번 독창회는 그의 한국무대 데뷰 10주년을 기념한
것이다.

그는 이번 무대를 색다르게 꾸밀 예정이다.

독창회로는 처음으로 무대세트를 연주곡의 개성을 살릴수 있도록 설치하고
다양한 조명으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노래 듣는 재미를 살리기 위해서다.

연주곡은 헨델에서부터 쿠르트 바일까지, 성가곡에서 오페라 아리아까지
다양하다.

헨델 "나를 울게 내버려 두오", 모차르트 "주를 찬미하라", 슈트라우스
"세레나데", 구노 "나는 꿈꾸며 살고파",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중
"정결한 여신" 등을 부른다.

협연은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김덕기)가 맡았다.

곡에 따라 편성을 달리해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릴 예정다.

서울 모데트합창단도 함께해 합창곡을 부른다.

그는 지난 87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쿨에서 우승하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88년 서울올림픽기념 국제음악제에서 모스크바 필하모닉과 베토벤 "교향곡
9번"을 협연, 국내무대에 데뷰한 후 창작오페라 "춘향전"의 주역을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문의 598-8222.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