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RP시장은 SAP코리아(제품명 R/3) 한국오라클(오라클ERP)
한국SSA(BPCS) 반코리아(BAAN )등 외국계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외국 기업은 종업원 1천명 이상인 대기업을 주요 수요처로 보고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외국 업체중에서도 SAP코리아와 한국SSA 한국오라클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SAP코리아는 삼성전자 삼성자동차 삼성전관 등 삼성그룹 계열사 9개
업체에 R/3을 공급하면서 국내에서 ERP도입 붐을 일으켰다.

이 회사는 현대 LG그룹 계열사 일부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대웅제약 한독약품 한국통신프리텔 등 모두 79개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SAP코리아의 R/3은 영업관리 자재관리 생산계획 품질관리 등 모두
12개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1천가지가 넘는 업무프로세서를 담고 있어 ERP구축자들이 각 기업에
맞는 모듈을 선택, 구축할 수 있게 했다.

이 회사는 특히 ERP컨설턴트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ERP기술 인력
배출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SSA는 LG화학 텔슨전자 등 62개기업에 BPCS를 공급했다.

BPCS는 중소기업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는게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어음제도 및 세제 재무관련 기능을 보강,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오라클은 LG전자 만도기계 맥슨전자 등 36개 업체에 오라클ERP를
구축했다.

이 제품은 오라클의 강점인 데이터베이스(DB)기술을 활용한게 특징이다.

또 다국적 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세제 및 규제사항 통화 업무처리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현지화에 편리하다는 평가다.

전세계 60여개국 4천여개 기업에서 20여개 언어로 번역돼 사용중이다.

이밖에 미국의 JD에드워드(윈월드) QAD(MFG/프로)등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ER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업체들도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우리 기업 환경에 어울리는 "한국형ERP"제품을 개발, 보급에
나섰다.

한국형 ERP제품으로는 삼성SDS의 "유니ERP", 영림원의 "K시스템",
한국하이네트의 "인프라ERP", 한국기업전산원의 "탑엔터프라이즈"등이 있다.

LG-EDS시스템은 지난달 "LG스마트ERP"를 개발, 이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형 ERP는 어음제도 세제 회계기준 등 우리나라 기업환경을 적절히
반영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가격이 외국산 제품의 약 10분의1 수준에 불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어엿한 ERP시장의 마켓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삼성SDS는 모나미 효동전자 대한유리 등 20여개
사이트를 확보, 구축 작업을 끝냈거나 진행중이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삼성SDS의 그룹웨어인 "유니웨어"를 함께 도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과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겨냥, 마케팅에
나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