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예술의 독자적 영역을 개척한 중견도예가 10명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성곡미술관(737-7650)에서 열리는
"한국도공의 정신전".

전통기법에 따라 제작한 도예작품에서부터 전통기법을 현대적으로 계승,
새로운 조형언어로 빚어낸 작품까지 한국 도자예술의 현황을 보여주는 도예
작품 1백여점이 나와 있다.

이 전시회엔 분청사기의 명인으로 평가되는 윤광조씨를 비롯 전통찻잔의
1인자로 알려진 천한봉씨, 전통백자를 재현하고 있는 김정옥씨, 분청을
격조높은 생활용기로 창안한 이광씨, 도예에 회화적 조형언어를 가미한
이강세씨 등이 참가하고 있다.

또 진사안료의 백자를 빚어내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임항택씨, 현대적
감각의 분청을 제작하고 있는 이은구씨, 전통도자와 현대도자의 기형을
결합한 이수종씨, 도자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조화시킨 김용윤씨, 연꽃문양을
활용해 실용도자를 구워내고있는 신현철씨 등도 10여점씩 작품을 내놨다.

박문순 성곡미술관 관장은 "한국 전통미술의 대표적 유산인 도자예술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하기위해 이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들 도예가가 만든 다양한 생활용기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