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지원외에 영국투자가 갖는 큰 장점은 두가지 더 있다.

보조금과 부품조달망 확보.

보조금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투자정도에 따라 수시로 제공한다.

실업률이 높거나 경기가 침체된 지역은 "지원대상지역(Assisted Areas)"으로
선정해 지원폭이 더 넓다.

북아일랜드 전지역과 스코틀랜드및 웨일스의 일부 고실업지역이 여기에
해당된다.

통상 투자개시후 3년동안 자본비용의 15-50%를 무상지원하고 연구개발과
공장건설비용에 대해 1백% 세액공제해 주며 기계류 구입비용에 대해서도
연 25%의 감가상각을 인정해 준다.

아일랜드와의 오랜 영토분쟁으로 영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 북아일랜드는
그에 비례해 많은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건물과 기계 장비투자분에 대해 최대 50%까지 현금으로 지원하고 최고
5년까지 공장임대료를 전액 보조해 준다.

고용확대나 제품개발때에 맞춰 특별 보조금도 지급한다.

또 기업장려지구로 지정된 36개의 경기침체지역에선 자본세액 100% 공제,
산업용및 상업용건물에 대한 재산세 10년 면제 등 각종 세제혜택까지 있다.

부품조달망은 각 지역 개발청을 중심으로 엮어준다.

외국기업유치가 확정되면 관련 부품업체들을 모아 부품공급조합(Supply
Association)을 구성해 주는 것.

우선 자기 지역내의 부품업체들 모아주고 지역내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서까지 부품업체를 찾아준다.

필요할 경우 부품업체를 별도로 유치하거나 새로 기업을 세우도록 유도한다.

부품조달망을 확보해 주면 주변환경에 익숙치 않은 투자기업들로선 물류
비용과 금융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현지 부품업체를 육성시키는데도 기여한다.

일석이조의 효과다.

웨일스의 경우 이른바 "소스 웨일스(Source Wales)"라는 이름으로 지역내
3천여 제조업체들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갖춰 놓고 그때그때 필요한
기업과 관계를 맺어주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