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수(38.엘로드)가 무섭게 솟아오르고 있다.

국내남자프로골프 36홀 최소타수 및 9홀 타이, 코스레코드 등의 기록이
그의 기세앞에 힘없이 경신됐다.

물론 본인의 생애 최저타수 기록도 갈아치웠다.

29일 일동레이크GC(파72)에서 속개된 98 SK텔레콤 클래식(총상금 2억원)
2라운드에서 최는 9언더파 63타(30.33)를 쳤다.

내용도 좋았다.

보기없이 버디만 9개 있었다.

한 홀건너 버디를 잡은 셈이다.

첫날 65타를 쳤던 최는 합계 14언더파 1백30타로 이틀연속 선두를 지켰다.

"36홀 1백30타"는 96영남오픈에서 최상호가 기록한 1백32타보다 2타 낮은
새 국내기록이다.

또 최가 전반에 친 30타(버디 6개)는 남자프로골프 타이기록.

최는 김영일이 갖고 있던 코스레코드(지난대회 2라운드,65타)도 2타 경신
했다.

최는 이날의 선전을 바뀐 스탠스 덕분으로 돌렸다.

그는 "올해부터 페이드구질을 내기 위해 오픈스탠스를 취했는데 그러다보니
폴로스루가 좋아지며 거리가 15~20야드 느는 부수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최는 1,2라운드의 선전으로 거의 우승권에 다가섰다.

2위권과는 9타 간격.

공동2위는 지난해 챔피언 박노석(31)을 비롯 강욱순(32.아스트라) 문성욱
(28) 안주환(27.엘로드) 등 4명이다.

모두 합계 5언더파 1백39타.

국가대표출신으로 프로경력 4년인 안주환은 이날 66타(버디 6개)를 쳐
가능성을 내비쳤다.

커트오프는 합계 4오버파 1백48타(67명)였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