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철도차량에 사용하는 유리섬유 강화 복합재료는 주로 열경화성
수지를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90%이상을 가연성소재인 "불포화 폴리에스터수지"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선진국들은 반드시 불연성재료를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불연성 복합재료는 기존 내장재보다 가볍다.

이는 고속화 운송능력증대 모터동력감소 승차감향상 진동.소음감소 레일과
축.궤도마모감소 등 여러가지의 효과가 있다.

철도차량의 경량화는 세계적 추세다.

국제시장에서 철도차량 무게가 1kg초과시마다 2백달러의 페널티를 징수하는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를 인식, 경쟁력있는 철도차량을 제작할 수 있도록
이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속철도를 건설, 철도선진국으로 가느냐 못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한다.

TGV라는 프랑스 고속철도차량을 수입 이용한다고 해서 철도 선진화를
이룬다고 말할 수 없다는게 국민들의 시각이다.

즉 "경량 불연소 재료"를 우리 기술로 개발 생산, 지하철및 열차에 적용하는
등 우리실정에 맞게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철도청및 산하기관은 가연성 중량내장재를 불연성의 경량
내장재로 바꿔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양질의 불연성 내장재가 개발됐다.

그러나 70년대부터 채택된 가연성 내장재의 거래관행을 타파하기 힘들다는게
일부 관계자의 이야기이다.

철도차량에 불연성 경량 내장재를 채택하는 것은 사고때 인명피해를
최소화해 준다.

뿐만 아니라 낙후된 철도문화를 개선하는 길이며 국가재정에 기여하는
길이기도 하다.

조용준 < (주)한국화이바 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