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여유돈 1천만원이 생겼다면 어떻게 이 돈을 굴리겠습니까.

부동산을 투자하기엔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고 주식에 투자하자니 요즘
같은 장세에 불안하기 그지없어 투자대상 목록에서 일단 제외해 버렸습니까.

IMF로 대변되는 최근의 불투명한 경제상황에선 금융상품 투자가 그중
낫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지난해말이후 고금리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금융상품 투자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두툼한 이자소득도 챙길 수 있어서다.

금융상품 투자에 앞서 우선 신경써야 할 항목이 바로 기간.

자금을 1년이상 오래동안 묶어둬도 괜찮은지, 몇 개월후에 필요한 자금은
아닌지 판단해야한다는 것이다.

3개월후에 써야 할 자금을 1년짜리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고금리의 장점을
포기하는거나 다름없다.

대부분 금융상품은 중도해지할 때 수수료를 물게하거나 턱없이 낮은
이자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한달이내에 필요한 자금이면 은행의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
RP(환매채)나 증권 투신사의 MMF, 종금사의 발행어음 등에 눈을 돌릴 만하다.

3개월정도 굴릴 것이라면 은행정기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표지어음,
투신사의 단기공사채, 종금사의 보증CP(기업어음), MMF 등을 추천할만하다.

1년가량의 여유가 있는 돈일 경우 은행정기예금, 투신 중기공사채 등이
적합하고 그 이상일 땐 금융채 등 채권과 신종적립신탁에 가입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