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발기불능 치료제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바이애그라
(Viagra)"를 복용한 뒤 사망하거나 부작용으로 입원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바이애그라 제조회사인 화이자로부터 바이애그라를
복용한 남성 6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로리 맥휴 FDA대변인은 "그러나 아직 바이애그라가 직접적인 사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이를 밝히기 위해 FDA와 화이자가 공동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그동안 약품 설명문이나 광고 등을 통해 바이애그라는 심장병약인
니트로그리세린이나 니트레이트(질산염) 계통의 약품과 함께 복용할 경우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또 지난 21일에는 의사들에게 바이애그라를 심장병약과 함께 처방하지 말
것을 당부했었다.

화이자의 마리안 카프리노 대변인은 "발기부전 남성들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의학적으로 문제가 많은 경향이 있다"며 "때문에 바이애그라를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바이애그라를 복용한 인구는 1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스마일 살람 이집트 보건장관은 이날 바이애그라를 복용한 이집트인
3명이 부작용으로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같은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시장에서 화이자의 주식 가격은
전날보다 3.4%나 떨어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