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상승한데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된데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아시아 각국의 통화와 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원.달러환율도 1천3백원대로 떨어지며 장에 안정감을 더했다.

그러나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연일 이어진 것이
발목을 잡았다.

일찌감치 저가주및 중소형주를 사들였던 일반투자자들의 차익매물도 적지
않았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87포인트 떨어진 362.30을 기록했다.

뜨거운 매매공방 탓에 거래량도 9천만주를 웃돌았다.

저가주와 중소형주의 상한가 종목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장중동향 =저가주와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오전장 내내 370선을 웃돌았다.

하지만 후장 들어서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계속 내놓고
차익을 실현시키기 위해 일반인들도 매물을 가세, 하락세로 마감됐다.

<>특징주 =쌍용증권은 회사측이 미국 FBR증권과 지분매각을 협상중이라고
발표, 2백80만주가 거래됐으나 FBR측이 이를 부인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전날에 이어 외국인들의 매물이 쏟아지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채권은행단이 협조융자키로 결정했던 동아건설도 내림세였다.

부실증권사 등 제2금융권은 폐쇄조치를 단행하되 은행권은 퇴출시키지
않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전해지며 관련주의 명암이 엇갈렸다.

경기은행 광주은행 등 초저가 은행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증권 등 제2금융권 주식들은 대부분 하락세였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