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에 매입을 외뢰한 금융기관 부채상환용 기업보유 토지물량이
당초 예상치를 휠씬 넘는 2조2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따라 토지공사는 1차 금융기관 부채상환용 기업부동산 매입규모를
기존의 5천억원에서 1천억~2천억원 늘어난 6천억~7천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국토지공사는 21일 새벽 모두 2백50개 업체(5백46건)가 2조2천억원 규모
(3백만평)의 토지매입을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수치는 토공의 전체 매입규모 3조원중 1차 매입액 5천억원의 4배를
넘는 것이다.

토공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신청마감시간에 물량을 대거 내놓은데다 지방
에서 접수된 물건도 속속 집계돼 물량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공은 이달 30일까지 현장조사를 거쳐 접수된 토지가운데 매입할
부동산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매입기준은 개별공시지가이며 이보다 가격을 낮게 제시한 물건부터 사들이게
된다.

공시지가와 가격이 같으면 규모가 작은 물건이 우선순위다.

매입가능 토지는 내달 8일까지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2차 신청일정은 유동적이나 6월초 공고가 나가고 내달 중순부터 접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