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이 이스라엘 이스카사와 대한중석 초경사업부문 매각계약을 맺었다.

14일 거평은 시내 호텔에서 양수제 부회장과 이스카측 하타스사장이
대한중석 초경사업부문을 1억5천만달러에 매각키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하타스 사장은 이에 앞서 대구에서 대한중석 노조측과 고용승계 등 현안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했다.

거평은 매각대금으로 대한중석의 금융권 부채를 갚아 최근 발표한 구조
조정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평은 당초 4월중 매각 본계약을 맺으려 했으나 고용승계 및 매각대금
일부를 요구하는 노조의 반발에 부딪쳐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최근 대한중석 노조가 태도를 바꿔 이스카측 대리인인
김&장법률사무소와 고용승계에 관해 원만한 타결을 보면서 매각협상이
급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거평은 초경사업부문을 매각함에 따라 대한중석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해
제3자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거평 관계자는 "최근 계열사의 부도에도 초경사업부문 매각이 계획대로
이뤄진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내 구조조정성과를 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평은 최근 구조조정계획안을 발표한 이후 한남투자증권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 곤혹을 치뤘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