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입은행이 빠르면 내달부터 국내 중소기업에 10억달러규모의 무역
금융을 지원해 준다.

오구라 카즈오 주한 일본대사는 12일 대한상의 초청으로 열린 "일본경제의
구조조정과 한일경제협력" 조찬강연회에서 "한국 정부가 공식 요청한다면
일본 수출입은행이 한국기업들에 무역금융을 지원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양만기 한국수출입은행장은 "현재 일본
수출입은행과 지원규모, 금리 등 융자조건에 관해 협상중"이라며 "하반기
부터는 집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지원액과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파격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원규모에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총 10억달러선에서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행장은 이번 지원금이 "일본산 시설재를 수입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입대금 융자용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융자기간은 6개월에서 1-2년짜리
단기이고 엔화로 지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수출입은행이 일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받은뒤 융자를
신청하는 국내중소기업에 대출해 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