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전기동 생산업체인 LG금속의 해외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LG는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LG금속을 해외에 매각키로 하고 유럽및
일본의 6~7개 관련 업체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라고 10일 밝혔다.

LG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외국기업에는 독일 "노르더치"사, 일본
"니폰마이닝" "스미토모금속" 등 세계적인 동제련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LG는 LG금속 3개공장에 걸쳐 40만t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어 15억~20억
달러의 매각대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 관계자는 "외국 기업 관계자들이 곧 내한해 실사에 들어가는 등 매각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달중으로 (매각과 관련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각 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경우 국내 최대규모의 단일 기업
해외 매각건이 되는 동시에 LG의 65억달러 외자유치의 첫 작품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매각방법과 관련, LG는 LG금속의 장항 온산 정읍등 3개 동제련소를 일괄
매각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공장별로 분리매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LG는 LG금속에 대해 당초 증자를 통해 3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그룹의 비주력사업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해외
매각쪽으로 방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LG금속은 지난해 2조1백29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최대의 전기동 생산
업체다.

그러나 6백억원에 불과한 자본금으로 부채비율이 국내 제조업체중 8위인
1만2천9백66%를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해 환차손의 영향으로 1천4백72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입었으며
최근 미국 "JP모건"과의 파생금융상품 거래로 5백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