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환경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환경산업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베르나르 레옹(57)프랑스 환경산업전시회 사무총장이 국내 환경관계자및
전시회 등을 둘러보면서 얻은 느낌이다.

"느슨한 환경규제"야 말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환경산업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레옹 총장은 "규제가 없으면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기술도 발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 수질정화기술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도약한 게 본보기라고.

"지난 60년대말 수질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후 물사용업체들에
중과세를 부과하고 세수를 전액 오염방지산업에 재투자했다"고 그는 밝혔다.

80년대들어선 산업폐기물업체에 오염자부담원칙을 철저히 시행했고
지난해에는 대기오염방지 관련법을 강화했다.

이같은 조치와 함께 관련 산업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프랑스에서 산업폐수는 완벽에 가깝게 처리케 됐으며 산업폐기물 문제도
오는 2005년까지는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오는 11월 3~6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환경산업전시회
(폴루텍)98"에는 프랑스및 다른 선진국 첨단 환경기술과 서비스를 망라할
것"이라며 한국업체들의 참가를 권유했다.

IMF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업체들이 나흘동안에 5천여업체의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특히 한국어로 된 홍보전단 제작 및 인터넷홈페이지광고 등을 통해
제품선전효과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업계 관계자 상당수가 그동안 폴루텍을 관람했지만 전시장에
제품을 내놓은 예는 없었다"고 말했다.

유럽업체에 비해 기술이 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추측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 환경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한국도 서둘러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릴 시점이다.

그는 "한국 환경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머지않아 급성장할
것이라는게 프랑스업계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 유재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