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자 명세 ]

직업 : 회사원(30대)
월수입 : 220만원
저축 : 월평균 57만7천원(보험포함)
재산 : 전세금 5천만원
금융자산 : 약 6천4백만원

[ 상담배경 ]

대형 중장비업체에 근무하는 정희수(33.가명)씨는 3년전 지방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대출받아 산 집을 팔았다.

지방의 전세금이 다소 낮아 집 판 돈으로 대출을 갚고 일부는 주식투자에
돌렸다.

그러나 95년말부터 주가가 크게 떨어져 손해를 본 그는 작년초 상장주식은
대부분 처분하고 코스닥주식으로 갈아탔다.

IMF체제이후 증시는 또다시 침체에 빠지자 그는 주식을 팔고 고금리
금융상품으로 돌려야할지 고민중이다.

2~3년이내에 서울로 돌아올 그는 수도권일대에 아파트를 분양받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포트폴리오 재편에 대해 고민하던 정씨는 한경 머니테크팀이 투자상담을
해준다는 기사를 읽고 팩스를 보냈다.

<정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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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조언 ]

"주식투자는 철저히 자기돈으로 해야 한다"고 한경머니테크팀 이승태
공인회계사(하나은행 프라이비트뱅킹팀)는 강조했다.

상담자의 자산 및 부채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금융자산의 구성내역중 주식의 비중이 89.24%에 달한다.

매입가 기준으로 금융자산의 대부분이 주식에 몰려있다.

주택마련자금 상당액이 주식투자에 들어있는 것은 리스크관리측면에서
부적절하다.

둘째, 부채가 너무 많다.

회사대출이나 재형저축대출은 금리면에서 비교적 좋은 조건이다.

마이너스대출도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연 25%의 일반사채는 빨리 갚는게 좋다.

세째, 주식투자중에서도 언제 현금화가 가능할지 모르는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런 고정자산을 상환기한이 바로바로 돌아오는 부채로 매입한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정씨 지출내역을 보면 알뜰한 소비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저축률은 26%이고 부채상환에 따른 이자비용까지 저축으로 치면
40%에 달한다.

우리나라 평균 저축률이 30%선이므로 저축률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자동차할부금과 대출이자 등 지출이 많아 목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아직 자녀가 어려 저축률을 높이는게 좋다.

포트폴리오 재편은 다음과 같은데 촛점을 맞추는게 바람직하다.

<>자산내용 재구성 =무엇보다 먼저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는게
급하다.

상장주식은 본전을 생각지말고 처분하는게 좋고 국민주로 산 비상장주식도
장외시장을 통해 매입자를 찾는 방법도 고려해볼만하다.

7월 상장예정인 코스닥주식은 일반적으로 상장후 주가가 오르므로 상장
이후 적절 시점에 매각하는게 좋다.

주식 처분자금으로는 우선 25% 고리의 사채를 갚아야 한다.

본인 취향이 주식투자를 선호한다면 집을 마련한 뒤 여유자금이 생겼을때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

<>금융상품 투자 =가급적 한 곳에 집중하는게 좋다.

자동차할부금이 올 10월 만료된다.

또 사채를 갚으면 이자 14만6천만원의 부담이 덜어진다.

이 자금을 기존에 붓고 있던 비과세가계신탁에 불입한다.

비과세가계저축은 비과세가계신탁에 비해 이자율이 떨어지므로 매월
최저납입액인 1만원만 내고 나머지는 신탁으로 돌리는게 좋다.

비과세신탁은 세금우대를 받는데다 금리연동형이어서 고금리시대에
적절하다.

저축액을 한 곳에 모으면 월평균 1백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비과세가계신탁은 3년제로 가입했어도 5년까지 연장된다.

가능하면 2002년까지 납입한다.

보험은 월불입금도 많지 않은데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위해서도
그대로 유지한다.

* 상담 : 이승태 하나은행 프라이비트뱅킹팀(공인회계사) (02)757-6691

[ 수도권에서 내집마련 ]

정씨는 빠른 시일내에 수도권에 아파트를 분양받으려한다.

그러나 IMF체제이후에는 보통 분양대금의 70%이상을 가지고 있어야 대출을
이용해서 분양받을 수 있다는게 대부분 전문가의 견해다.

수도권에서 국민주택규모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최저 1억원이상이 든다.

본인자금이 7천만원이상은 있어야한다는 얘기다.

일단은 자금축적이 먼저다.

비과세가계신탁과 같은 고금리상품을 통해 자금을 모은 뒤 분양신청을
낸다.

이때 내집마련주택부금을 이용해 저리 대출을 받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주택부금통장은 잘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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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