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는 필리핀현지 반도체조립회사(AAPI)의 지분 40%를 합작선인
미국 ATI사에 전량 매각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매각대금은 3천2백50만 달러이다.

AAPI는 아남반도체와 미국 ATI의 자회사인 TLL사가 40대 60의 비율로
합작, 지난 91년 설립한 반도체조립 전문회사다.

자본금은 4억페소이며 아남은 이 회사 설립 당시 3천2백50만달러를
투자했다.

아남의 지분매각으로 AAPI는 ATI사의 단독투자법인으로 전환된다.

ATI는 아남반도체주식을 7.5% 갖고 있으면서 아남측에 반도체조립을
의뢰하는 주요 거래회사중 하나다.

아남반도체는 최근 페소화의 하락으로 필리핀 현지법인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으나 경영권등을 감안해 매매대금을 최초 투자액인 3천2백50만달러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남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AAPI 지분을 매각키로 했으며 매각대금은
부채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남그룹 관계자는 "필리핀 현지법인 지분외에도 처분가능한
투자유가증권을 모두 매각키로 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아남반도체가 67%의 지분을 갖고있는 아남인스트루먼트의 경우
경영권유지에 필요한 지분만 남겨 두고 나머지는 모두 처분할 방침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아남은 지난 3월말 5~6개 계열사를 통폐합, 비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반도체전문그룹으로 변신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아남은 이 계획에 따라 멀티미디어 환경 건설 금융관련사업을 통폐합
또는 축소하고 해외투자사업도 수익성이 떨어질 경우에는 정리키로 했었다.

아남 관계자는 "반도체패키징사업은 이미 세계시장에 25%를 차지할
정도로 전문화 되어있다"며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방향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병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