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PET)병을 잘게 잘라내 재활용을 위해 수거할 때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비가 나왔다.

비에프(대표 이위재)는 2억원을 투자해 페트병 분쇄기 "페트커터"를 개발했
다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시간당 페트병 8백개를 조각낼 수 있다.

2.5t들이 한차 양을 한나절에 처리해내는 셈이다.

이 기계를 사용하면 PET병 1천개분량을 보통가마니 한개에 담을 수 있다.

조각내지 않은 병의 경우 가마당 30여개가 담긴다.

"페트커터"를 쓰면 재활용을 위한 전체 물류비가 50분의1로 줄어든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공동주택용으로 페트병을 하나씩 투입할 수 있게
돼 있다.

후퍼를 달게 되며 페트병을 연속적으로 투입할 수 있어 대량처리가 가능
하다.

또 페트병 조각이 모이는 서랍에는 가마니를 달 수 있다.

금속처럼 단단한 이물질이 들어갈 경우 자동으로 뱉어내는 기능도 갖고 있
다.

제품크기는 일반 음료수 자판기보다 조금 큰 정도이며 더 작은 모델도 개발
중이다.

값은 재활용처리장에서 현재 쓰이는 대용량 페트병압축기의 6분의1인 1천만
원선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오는 7일~10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에서 열리는 "98 재활용산업전"에 출품할 예정이다.
(02)679-1981 김용준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