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및 종교계가 국제통화기금시대를 맞아 실직자 등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6일부터 전국 1만9천개 회원 약국 성금과 개별약국차원의 모금활동을
통해 "사랑의 동전모으기"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목표모금액 2억원중 1억원은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1억원은 실업기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또 오는 15일부터 서울탑골공원 서울역 영등포역 등 노숙자쉼터에 주 1회
무료약국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의사협회도 이달말까지 한달간 전국의 6만8천개 한의원에서 실직자및
장애인, 65세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본인부담금 전액을 받지않는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실직자및 가족은 구직확인(등록)서와 의료보험(보호)증을 준비해야한다.

중고생을 대상으로 금연침도 시술할 계획이다.

종교계도 실직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숙소및 급식제공, 취업알선 등의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개신교와 대한불교조계종 등은 실직자돕기성금을 7억원이상 모았다.

대한성결교회는 "실직자에게 1만원씩 봉급나누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예수교장로회도 산하 노동상담소등을 이용, 구인.구직자를 연결하는
"기독교인력은행"을 설치할 계획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신도기업인및 관공서, 직업소개소등과 연계, 올들어
실직자 1백35명에게 직장을 마련해주었다.

불교계도 신도들의 지원을 받아 "불자고용네트워크"를 설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오뚜기사랑방(개신교)이 중구 충정로에서 건물을 임대, 노숙자 1백명을
재워주는 등 9개 종교기관 무료숙소가 운영중이다.

< 최승욱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