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기대책 발표로 반짝하던 엔및 주가가 하룻만에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등의 통화와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27일 도쿄시장에서 엔화는 1백32.65엔을 기록, 지난 주말보다 2.87엔이나
폭락했다.

엔이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것은 지난 주말 발표된 경기대책이 침체된
일본경제를 살리기엔 미흡하다는 평가가 시장을 지배, 엔매도세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대장성차관은 "일본은행이 시장에 재차 개입할
것"이라며 엔화 지지에 나섰으나 시장의 달러매입.엔매각 분위기를 잠재우지
못했다.

외환딜러들은 항구적인 감세조치가 빠지는등 경기대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엔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환시분위기는 증시에도 그대로 나타나 주가 역시 급락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1만5천6백49.95엔에서 거래가 마감돼 3백61.29엔(2.2%)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른 아시아금융시장도 일본엔과 주가폭락에 영향을 받아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의 경우 지난주말 달러당 7천9백20루피아에서 이날은 8천50루피아에
거래됐다.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도 달러당 3.76링기트에서 3.78링기트로 하락했다.

태국 바트화는 달러당 38바트에서 39바트로, 싱가포르달러는 미달러당
1.58싱가포르달러에서 1.59싱가포르달러로 각각 미끄럼을 탔다.

아시아주가는 홍콩주가가 3%이상 급락하는등 대만(-1.9%) 필리핀(-1.5%)
태국(-0.6%)등에서 모두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이정훈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