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은행은 기업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대출금을 출자로 적극 전환해 주기로
했다.

또 외국계금융기관이 재무구조개선 계획의 실현가능성을 평가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관우 한일은행장은 23일 본점에서 삼성 한진 등 16개 주채무계열기업의
재무구조개선 담당임원들을 초청,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행장은 "가장 이상적인 재무구조개선은 기업차입금을 은행이 출자
전환해 이를 외국시장에 매각하는 것"이라며 "쉽지 않지만 기업과 은행이
노력한다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팔 경우 기업은 차입금을 자본으로 전환하고
은행은 대출금을 회수하게 돼 기업과 은행의 자산건전성및 수익성이 개선
된다고 이 행장은 설명했다.

이 행장은 또 기업들의 재무구조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컨설팅회사 투자은행
등 외국계금융기관에 기업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평가해 달라고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외국계금융기관의 평가를 받게되면 CB(전환사채) 등을 통한 해외자금차입이
유리해지고 M&A(기업인수합병)도 원활해질 것으로 한일은행은 보고 있다.

한일은행은 M&A 작업이 성사단계에 이르렀다고 외국금융기관이 진단하면
기업에 브릿지론(자금유입에 앞서 미리 대출해 주는 것)도 지원해줄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 이성태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