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빌딩에서 내다보이는 남산은 지금 왕벚꽃, 목련, 철쭉이 한데 어우러져
문자 그대로 꽃동산이다.

봄은 온 천지에 꽃을 피우며 앙상하던 가지에 잎을 만드는 등 잠든 생명들을
일깨우고 있다.

이러한 자연을 소박한 마음으로 벗하며 생활의 즐거움과 활력을 얻자는
모임이 "레포츠클럽"이다.

"레포츠클럽"은 4월 초순 치악산 산행으로 올 행사의 막을 열었다.

회원들은 삭막했던 산과 들에 화사하게 단장하는 봄을 한껏 즐겼다.

레포츠클럽은 종합 전문스포츠 브랜드인 프로스펙스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지난 90년 만들었다.

매년 황성한 활동으로 이제는 가장 선망받는 사내 동아리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4계절을 망라한 동아리행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해마다 갖는 추계 산행과 동계 스키행사 외에도 패러글라이딩, 스킨 스쿠버,
동굴탐사, MTB, 윈드 서핑 등 개인적으로 하기 힘든 다채로운 행사가 회원들
마음을 벌써부터 설레게 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모두 58명.

화제거리를 제공한 회원들도 많았다.

수중강사협회 자격증(NAUI)을 획득,기 염을 토한 서정환 상품기획부 과장,
이정우(MD), 조수연(MD), 한혁숙(MD)씨.

윈드 서핑을 즐기다 서핑장에서 만난 청년과 결혼한 상품기획부 이미영
회원.

그러고보면 동아리에서 만난 인연으로 결혼까지 골인한 회원이 3~4커플은
된다.

또 벽안의 두 젊은 남녀가 동아리 활동에 흠뻑 빠져 있다.

해외사업팀에 근무하는 프랑스인 디자이너 마크 쿠에노와 인도인 웹
디자이너 아루나 카다얀이 그들.

지난해 처음 참가한 가을 설악산행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는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퇴사한 회원들은 비회원이지만 클럽 활동을 계속하게 해달라고
요청, "한번 회원이면 영원한 회원"이라는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레저 스포츠 관련 상품기획담당 직원들은 산행과 스포츠 현장에서
상품 테스트와 모니터링을 동시에 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최상의 상품을 제공한다는 자부심도 크다.

회원들의 이런 자부심이 프로스펙스 제품을 최고 브랜드로 키우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