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주로 선호하는 블루칩의 달러화기준 주가가 금년들어 크게 올라
최근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지속하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동원증권은 올들어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한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전
관 대우중공업 LG전자등 우량주의 현주가를 달러로 환산할 경우 연초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들 종목의 달러표시 주가는 대부분 연중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삼성전자는 20일현재 주가가 50.25달러로 연초(23.89달러)에비해 1백%이상
상승했으며 연중 최고치인 62.53달러(2월28일)에 접근했다.

또 한국전력은 13.05달러, 삼성전관은 50.25달러로 연중 최고치인 15.13달
러 및 58.24달러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들 3개 종목은 금년 외국인 전체 순매수액의 48%(2조2천44억원)를 차지하
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강성문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선호종목의 주가가 상승,
가격메리트가 줄어든 것이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 "외국자금을 유인할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한 이들의 추가 투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올들어 20일현재까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액은 모두 4조5천5백74억원으로
상위 10개종목에 3조2천억원(70%)이 집중되어 있다.

금년 외국인 순매수 상위20개 종목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전관 대우중공
업 LG전자 국민은행 삼성중공업 주택은행 삼성전기 신도리코 메디슨 현대자
동차 LG반도체 LG화학 신한은행 농심 대우전자 한국타이어 대우통신 한국유
리 등이다. 최인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