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을 하다보면 합병과 통폐합이 있게 마련인데 이러한 과정을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수지가 악화되고 경영여건이 나빠지면 기업은 자연히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그러므로 구조조정을 강요하면 부작용이 크다.

생존을 위해 경쟁관계 기업과 협력하는 경우도 있어 "적과의 동침"이란
용어까지 등장했다.

기업이란 때로 자금부족에도 불구 확대 재생산하는 경우가 있다.

한예로 PCS사업에 여러기업들이 많은 자금을 계속 투자한다.

대기업들이 한 사업을 놓고 중복 과잉투자 한다는 시각은 곤란하다.

이런 경쟁속에서 관련산업이 발전하며 생존한 기업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한두개 자동차회사로는 국제시장에서 버텨내기 어렵다.

한분야에 한기업만 존재한다면 대외경쟁력을 기대할 수 없다.

기술 개발도 지지부진 할 뿐더러 외국기업과의 힘든 싸움에서 이기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고,끝내 져버린다면 국내 관련사업은 결국 외국에 종속되고
말 것이다.

요즘 차량 운행이 다시 늘었다고 벌써 IMF를 잊어버렸느니, 망각했느니
하지만 도로에는 적정량의 차량이 운행돼야한다.

내수가 제대로 뒷받침돼야 수출도 가능하며 관련 부품회사도 살아남고 자금
회전과 기술이 축적된다.

우리나라 산업의 중심은 중화학공업이다.

철강 자동차 항공 조선산업 등이 우리나라경제를 일으켜 세웠다.

가전제품도 세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세계 가전시장에선 국산이나 일제에 비해 미국제품은 셰어가 미미하다.

제품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IMF체제이후 나라경제사정은 6.25보다 더 고통스런 상황인데 망했다는
시각도, 무섭다는 의식도 없다.

일부 정치인과 관료의 미숙한 국정운영 때문이다.

우리는 엄청난 외채를 갚아야한다.

가장 효과적 방법중의 하나는 대기업을 강력히 지원하는 것이다.

해외차입을 위해 애쓰는 기업을 나무래서는 안된다.

기업들은 과거 가난했던 나라를 구해내는데 큰 몫을 했다.

오히려 격려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

기업이 망하면 외자가 무슨 소용있겠는가.

대기업들이 세계시장을 계속 개척하고 셰어를 높이도록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펴야한다.

임승혁 < 무진미래연구원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