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가 우리기업에 대해 한국내 유휴설비를 가져다 자국에서 합작
사업을 하자는 제의를 해왔다.

이에따라 휴폐업으로 가동이 중단된 유휴설비를 투자해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무역업체인 오아시스(대표 이춘근)는
방글라데시 거래선으로부터 합작파트너를 추천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방글라데시측이 합작을 제의한 분야는 <>주스 등 과일통조림 <>의료기구
및 의료용품 <>PVC용품 <>면직물 직조 등 4개 분야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유휴설비와 기술을 제공하는 한국업체에 대지 건물
운영자금 등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MF한파 이후 가동중단된 국내 유휴설비에 관심을 갖고 공식적으로 합작
사업을 제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작제의업체는 영국계 대기업이지만 방글라데시 정부의 각종 지원이
뒤따를 예정이어서 국내업체 입장에서는 자금부담없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오아시스 관계자는 "국내업체의 호응이 있을 경우 양측간 구체적
상담을 주선할 계획"이라면서 "설비수출 대가로 지분을 확보해 현지 공장
운영에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무협 관계자는 "서남아 남미국가에서 국내 유휴설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유휴설비를 통한 합작사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익원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