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과 승부사들"

포철에 대한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다.

11일 현재 대신증권의 박형근 법인팀장이 1천4백90주를, 한남투신의
황창진 주식운용역이 9백주를 가지고 있다.

국민투신의 안영회 주식운용역은 지난달 25일 5백주를 샀다가 지난 13일
매도했다.

박팀장은 지난 3월초와 4월초 세차례에 걸쳐 포철주식을 나눠 사들였다.

황운용역도 3월초 한경스타워즈가 시작되면서 포철주를 매수했다.

한경스타워즈 참가자 열명중 세명이 포철을 보유중이거나 매매했다.

그러나 이들의 포철에 대한 시각은 공통점도 있지만 조금씩 다른 시각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우선 박형근 팀장의 포철관을 들어보자.

"4~6월은 변수가 너무 많다.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경우 개별 기업의 부도리스크가 어느때보다 부각될
조짐이다"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불황속에서 돋보이는 종목은 포철만한게 없다고
본다"

"또 정부가 실업대책 등 여러가지 경제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재원을
마련하려면 공기업의 민영화가 우선될 것으로 본다.

포철에 대한 외국인한도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박팀장의 전략은 간단하다.

세차례에 나눠 사뒀던 포철을 일부 매도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지속적인 보유가 필요하다는 것.

국민투신의 안영회 주식운용역도 일단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포철을
팔았지만 다시 매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역시 한도확대에 대한 기대감이다.

"한도확대폭에 따라 포철의 주가상승폭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이야 상승탄력이 약할지 모르나 하반기께 한도확대윤곽이 그려질
때를 겨냥, 사두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현재 누적수익률이 65%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재홍 한국투신주식운용역은
포철을 약간 다른 눈으로 보고 있다.

"물론 한도확대시 폭발력은 엄청날 것이다.

그러나 한도확대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기에는 너무 막연하다.

기대감만 있을 뿐 당분간 큰폭의 주가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철의 한도확대는 제2의 외환위기가 닥칠 때쯤 내놓을 수 있는 히든카드
의 하나다"

"더구나 포철은 상반기에 제품의 내수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굳이 블루칩을 산다면 차라리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한도가 소진되지 않은
종목이 낫다는게 조운용역의 생각이다.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일 경우 이런 종목의 주가탄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김홍열 기자>

[[ 한경 스타워즈 지난주 수익률 순위 ]]

<>1위
-참가자 : 조재홍(한국투신)
-수익률 : 21.24%
-11일 현재 보유종목 : 한일철강

<>2위
-참가자 : 황창진(한남투신)
-수익률 : 19.42%
-11일 현재 보유종목 : 포철 대양금속

<>3위
-참가자 : 구기문(삼성투신)
-수익률 : 12.19%
-11일 현재 보유종목 : 삼영전자 호텔신라 에스제이엠 영보화학

<>4위
-참가자 : 조규원(LG증권)
-수익률 : 12.02%
-11일 현재 보유종목 : 호남석유 동일제지

<>5위
-참가자 : 박형근(대신증권)
-수익률 : 11.42%
-11일 현재 보유종목 : 포철

<>6위
-참가자 : 김진혁(쌍용증권)
-수익률 : 8.86%
-11일 현재 보유종목 : 신성기업 동원산업 삼진제약

<>7위
-참가자 : 김해동(대한투신)
-수익률 : 7.12%

<>8위
-참가자 : 안영회(국민투신)
-수익률 : 3.53%
-11일 현재 보유종목 : 포철

<>9위
-참가자 : 최승용(대우증권)
-수익률 : 2.01%
-11일 현재 보유종목 : 국도화학

<>10위
-참가자 : 김임규(현대증권)
-수익률 : 0.0%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