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대첩' 능가하는 막판 6연승 해야 한국 역전 우승
22∼24회 농심배도 신진서 10연승으로 한국 3연패 달성
설마 했는데 4명의 국가대표 프로기사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제 남은 선수는 부동의 랭킹 1위 신진서(23) 9단 한 명뿐이다.
한국 바둑이 국가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한국은 부산에서 열리는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7국까지 4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나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전부 패했다.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 출전한 설현준 8단과 변상일 9단은 일본의 쉬자위안 9단과 중국의 셰얼하오 9단에게 패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부산에서 진행된 2라운드에서는 원성진 9단과 박정환 9단이 셰얼하오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제 남은 선수는 신진서뿐이다.
신진서는 3일 열리는 셰얼하오와 일본의 위정치 8단의 제8국 승자와 4일 대결한다.
중국은 선봉장 셰얼하오가 6연승을 거둔데 힘입어 커제·딩하오·구쯔하오·자오천위 9단 등 전원이 생존했다.
일본은 위정치가 패하더라도 이야마 유타 9단이 기다리고 있다.
신진서 뒤에는 아무도 없는 한국이 가장 불리한 상황이다.
만약 신진서마저 패한다면 내년 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최종 3라운드에 한국은 참가조차 못 하게 된다.
결국 한국 바둑계는 신진서가 기적을 일으켜 줄 것을 기대하는 신세가 됐다.
역대 농심배에서는 2005년 제6회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이 막판 5연승으로 한국의 역전 우승을 견인한 '상하이 대첩'이 전설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세계 최강의 프로기사로 평가받는 신진서는 이미 22∼24회 대회에서도 홀로 남아 한국의 3년 연속 우승을 견인했다.
신종
'취약 체급'서 첫 금메달-올림픽 출전권 획득…세계최강 알레시오 또 꺾어
서건우(한국체대)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80㎏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4 파리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획득했다.
서건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80㎏급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이집트의 세이프 에이사를 라운드 점수 2-1(4-12, 15-2, 22-13)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80㎏급은 한국 태권도의 취약 체급으로, 이전까지는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었다.
서건우는 지난해 결승에서 이 체급 최강자이자 올림픽 랭킹 1위인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에게 1-2로 석패해 은메달 획득에 만족했으나 1년 만에 우승을 달성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그는 이날 8강에서 알레시오와 만나 라운드 점수 2-1(15-16, 15-11, 17-4)로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기도 했다.
서건우는 지난 6월에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알레시오를 2-1로 꺾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승리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4강에선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요르단의 살리흐 엘샤라바티를 라운드 점수 2-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올림픽 랭킹 9위 서건우는 세계랭킹 포인트 100점을 얻어 다음 달 올림픽 랭킹 4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건우는 체급별 상위 5명의 소속 국가에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이 올림픽 남자 80㎏급 출전권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단 한 번도 해당 체급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서건우
한국 남자 주니어 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이 국제하키연맹(FIH) 주니어 월드컵 출전을 위해 2일 출국했다.
올해 FIH 주니어 남자 월드컵은 5일부터 16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장영서(순천향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선수단은 11월 중순 소집돼 훈련을 이어왔다.
16개국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인도, 캐나다, 스페인과 한 조에 편성됐다.
21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의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은 1989년 4위다.
한편 여자 성인 대표팀도 같은 날 일본 전지훈련을 떠났다.
한진수(평택시청)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13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훈련하며 일본 대표팀 등과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여자 대표팀은 2024년 1월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 대회를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