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80조원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그룹이 매출액 1백5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을 벤치마킹한다"

현대그룹에 삼원정공 배우기 바람이 불고있다.

그룹 어디를 가든 기획담당부서에는 어김없이 "삼원정공의 생산성혁신운동
사례연구보고서"가 놓여있다.

사원교육에는 TV에 방영됐던 삼원정공의 경영혁신운동 관련 프로그램이
단골메뉴로 올라있다.

삼원정공은 연간 매출액이 1백50억원에 불과한 중소 산업용 스프링 메이커.

규모는 작지만 "초관리"라는 경영혁신운동으로 엄청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룩,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회사다.

현대의 삼원정공 배우기는 정몽구 회장의 신년사로부터 시작됐다.

정회장은 신년사에서 생산성향상을 강조하면서 "삼원정공을 본받으라"고
말해 각계열사들이 이 회사의 경영혁신프로그램을 교육자료로 삼고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이 사례연구보고서를 만들어 돌렸다는 설명이다.

초관리운동은 인건비를 초단위로 세분화한 뒤 이 비용을 근거로 종업원
각각의 행동가치를 객관적으로 인식시키는 경영혁신 프로그램.

< 김정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