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자회사인 대웅릴리제약의 지분을 매각하기에 앞서 상당지분을
대주주에게 헐값으로 넘겨 매각과정에서 막대한 차익을 얻도록 한 사실이
밝혀졌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2월24일 미국의 다국적기업인
릴리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대웅릴리제약 주식 9만주(지분율 30%)를 릴리사에
주당 9만6천6백66원인 87억원에 매각했다.

대웅제약은 이에앞서 지난해 4월3일 윤영환 회장의 아들 3명에게 50%의
지분중 20%인 6만주를 주당 1만6천원에 넘겼다.

윤사장 등 특수관계인들은 현재 릴리사와 주식처분협상을 진행중이며
회사측의 주식처분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윤회장의 아들인 윤재승 사장, 재훈 재룡
씨는 적어도 주당 8만원상당인 총 48억4천만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대웅제약은 액면가인 주당 1만원으로 윤사장 등에게 지분을 매각해
3억6천만원의 매각이익을 얻었다고 신고했다.

<박영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