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용량만 담긴 미니 생활용품과 식품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경기불황이후 "크고 많이 든"상품보다 "작고 알찬"것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생활용품업체들이 최근 용량이 줄어든 IMF형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이다.

또 용량축소에 따라 제품가격도 인하돼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있다.

태평양은 지금까지 1백30g이던 화이트키스 치약의 용량을 11.5% 줄어든
1백15g으로 조정해 최근 유통업체에 공급했다.

신제품의 판매가격은 백화점기준으로 5천원이던 것이 16% 싼 4천2백원으로
인하됐다.

옥시도 용량이 기존제품보다 20% 줄어든 1.2kg 짜리 옥시크린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백화점판매가는 4천5백원으로 낮아졌다.

롯데햄은 5백g인 미니돈가스의 용량을 4백50g으로, 4백g짜리 동그랑땡을
3백50g으로 각각 줄이고 판매에 나섰다.

해태음료는 용량이 1백ml인 IMF형 초미니음료인 "깍쟁이 코코"를 내놓고
음료 미니화에 시동을 걸었다.

백화점들은 미니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생활용품과 식품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 김도경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