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도 없이 졸지에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들은 재택사업과같은
SOHO비즈니스를 고려해볼만하다.

소호(Small Office Home Office:작은사무실, 가정사무실)사업은 부담스런
창업자금이나 까다로운 창업절차를 필요로 하지않는다.

이사업은 특히 최근들어 기업업무를 외부용역으로 전환하는 아웃소싱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각광을 받고있다.

소호사업자들은 대개 자신의 집 한두평공간에 컴퓨터, 팩시밀리, 전화 등
간단한 사무자동화기기를 구비하고 일을 수주받아 처리하고있다.

이사업으로는 인터넷통신을 이용한 물건판매업, 프리랜서 프로그래머,
주문뉴스제공사업 등이 성업중이다.

또 컴퓨터애프터서비스업과 컴퓨터화상정보교환을 통한 전화과외업도
새로 등장했다.

이와함께 유명브랜드 상품목록이나 통신판매업, 소량의 우수물품을
가정에 전시해놓고 연고판매하는 가정소매업등도 소호사업대열에 합류했다.

현재 대표적인 소호사업으로는 정보제공업이 꼽힌다.

고객이 필요한 특정분야의 정보만을 취합해 제공해주고 일정액의
이용요금을 받는 사업이다.

기자출신의 주부인 박주영씨는 얼마전 국내외 현상공모및 경품정보만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쎄븐라인이라는 정보제공사업을 시작해 재미를
보고있다.

쎄븐라인은 매달 필요한 정보를 수록한 소식지를 회원들에게 발송해주고
있으며 정보량이 많아지면 PC통신을 이용한 IP사업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각종 컴퓨터를 수리하는 일도 소호아이템으로 적합하다.

실직자중 컴퓨터사용 경험자라면 한번 도전해볼만하다.

사업초기에는 컴닥터119와 같은 컴퓨터수리전문체인에 가맹하는것이 좋다.

부품공급과 기술지원은 물론 물량확보가 쉽기때문이다.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공장과 가정에 배송해주는 PUS(Pick Up Service:
배송서비스)사업도 신종소호비즈니스로 등장했다.

이 사업은 봉고차량과 삐삐,핸드폰을 준비하면 창업할수있다.

수거전문세탁체인인 크린뱅크는 현재 이 분야의 소호사업자를 모집중이다.

인터넷쌍방향통신을 이용한 사이버회화학원도 유망소호아이템이다.

입시학원 영어강사출신의 유명근씨의 경우 지난해 8월 인터넷에 사이버
영어학원(SSONET)을 개설, 운영중이다.

전세계에서 매일 쏟아져나오는 다양한 정보를 각 기업이나 연구소에
공급하는 문헌정보(주)의 경우에도 소호사업으로 시작해 기업형태로
발전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 서명림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